베들링턴 테리어에 대하여 (Bedlington Terrier) 베들링턴 테리어의 행동 특징과 외형, 수명과 성격, 주의사항
베들링턴 테리어의 유래
베들링턴 테리어는 스코틀랜드와 국경이 닿아있는 잉글랜드 북동부의 노섬벌랜드의 베들링턴이라는 마을에서 생긴 견종입니다. 북부 광부들이 좋아했던 반려견인 베들링턴 테리어는 원래 로드버리 테리어로 불렸었는데, 그 당시 로드버리의 영주가 이 견종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전으로 올라가보면 주로 로마 사람들이 사육했고 사냥에 이용됐습니다. 베들링턴 테리어는 주로 오소리 사냥을 했는데 사냥 후 많은 개들이 다치거나 죽고는 했습니다. 보통의 사냥개들은 사냥꾼이 도착할 때까지 사냥감과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는 하지만 경험이 없는 베들링턴 테리어들은 오소리를 공격하며 더 강한 사냥감인 오소리에게 다치는 일이 흔했습니다. 베들링턴 테리어의 첫번째 쇼는 1870년에 고향이라고 말할 수 있는 베들링턴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베들링턴 테리어의 모습은 초기에 쇼에서 우승했던 모습이 점차 품종 표준에 가까워지면서 만들어진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냥개로 활용되던 베들링턴 테리어는 이렇게 쇼에 등장하면서 점점 활동범위가 넓어졌는데 경주견이나 스포츠, 구조나 반려경으로도 활동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베들링턴 테리어의 기본 정보
사냥개로 활동할 당시 마치 뛰는 모습이 기관총이 발사된 것과 같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빠르고 거기에 지구력까지 겸비한 견종입니다. 말의 속도를 따라잡을 만큼 빠른 속도가 나온다고 합니다. 이런 베들링턴 테리어는 육지에서만 빠른 견종이 아니라 물 속에서도 그 속도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외형
베들링턴 테리어의 평균 체고는 수컷이 40~45cm, 암컷이 37~41cm정도이며, 평균 체중은 두 성별 모두 7~10kg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베들링턴 테리어는 양을 닮은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을 양으로 착각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곱슬거리는 털 때문에 실버 푸들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베들링턴 테리어의 기본적이면서 가장 많이 유전되는 컬러는 회색컬러입니다. 처음에 태어났을 때 검정색이나 갈색의 털을 가지고 있어도 자라면서 회색 털로 변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종종 붉은 갈색 컬러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털이 마치 푸들처럼 털이 복슬복슬하면서도 단단하고 마치 그 느낌이 보풀이 일어난 것 같다고 표현합니다. 이런 털의 특성 상 미용이나 빗질이 정말 중요한 견종입니다. 복슬하고 곱슬한 털은 털빠짐이 적어 실내에서 키우거나 개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키우기 편한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쉽게 엉키고 뭉쳐버리기 때문에 빗질과 미용에 잠깐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밀어버리는 것말고는 해결방안이 없을 정도 입니다. 베들링턴 테리어의 가장 독특한 점이 있다면 바로 머리 모양입니다. 코와 눈 사이에도 털이 있어 마치 긴 타원형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등은 약간 아치형이고 가벼우면서도 우아한 걸음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격
베들링턴 테리어는 예리하고 용감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순해보이고 귀여운 인상과는 달리 싸움을 꽤 좋아하는 견종이고 다른 견종이 있을 때는 질투도 심하다고 합니다. 비슷한 사이즈의 견종과 싸우게 된다면 그 개를 죽일 수도 있을 만큼 투견의 기질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사회화 훈련을 통해 공격성을 자제시키는 훈련을 계속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치만 사람에게는 친화적인 견종이고, 활발한 성격 덕분에 특히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습니다. 호기심도 많은 편인데 고집도 좀 있는 편이라 너무 받아주게 되면 집착적인 성격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베들링턴 테리어의 건강
베들링턴 테리어의 평균 수명은 14년 정도라고 합니다. 대체로 노령으로 인한 사망이 많을 정도로 큰 유전적 질병은 없지만 그래도 신경써줘야 하는 부분은 있습니다. 비뇨기과 또는 간질환 입니다. 비뇨기과 문제는 소변의 색이나 빈도, 냄새 등을 체크해주며 관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간질환으로 대표적인 질병은 구리중독증 입니다. 이 질병은 단백질 분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간에 구리 성분이 쌓이게 되는 질병인데, 병이 점차 진행된다기 보다는 갑작스럽게 발병하는 병입니다. 구토나 음식 거부 증상을 보이다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물치료로 생명 연장 정도는 가능하지만 완치는 어려우니 항상 신경써주는 것이 좋습니다.